Why Ultralight Backpacking?

백패킹 2012. 7. 25. 15:39 |

Why Ultralight Backpacking?



백패킹은 불편함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이다.

 

백패킹, 가장 자연 친화적인 아웃도어 액티비티

최근 아웃도어 신(scene)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오토캠핑의 저변 확대와 백패킹에 대한 관심 고조이다. 배낭에 식량과 막영구, 취사도구 등을 모두 넣고 야생으로 들어가서 하루 이상을 지내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백패킹은 사실 최근 그 이름을 갖기 전부터 행해지던 아웃도어 액티비티이다. 반면 하이킹은 당일에 이루어지는 걷는 행위로 구분한다.

 

왜 인류는 백패킹을 즐기는 것일까? 그것은 자연 속으로 동화되고 싶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관련이 있다. 수백만 년의 인류 진화사에 비추어 보자면 인도어(indoor)에 익숙한 인류의 역사는 불과 수천 년에 불과하다. 우리의 DNA는 들에서, 숲에서 자고 먹기에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불편함을 즐겨라!

처음 백패킹에 입문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어떤 장비를 갖추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막상 자연으로 들어가 하루 이상을 머물면서 먹거리와 잠자리를 해결하자니 모든 게 불안한 것이다. 남들이 가진 장비의 총집합을 다 구입하고, 다 가져가려고 한다. 그러나 두려움을 떨치자. 그리고 불편함을 즐기자. 겨울철이 아니라면 한국의 야생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더 중요하게는 백패킹은 장비의 차이 이전에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한다.'는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 (이에 비해 오토캠핑은 자연에서의 안락함을 지향한다.)

 

 

적게, 작게, 조용히 BPL



미국 존뮤어트레일에서 만난 경량 백패커 제시카와 제니퍼. 그녀들은 12kg 정도의 배낭으로 20여 일간의 360km 장기 백패킹을 끝냈다.


경량 백패킹을 흔히 BPL(BackPacking Light)이라고 부른다. 몇몇 모험적인 한국의 백패커들도 BPL을 추구하고 있으며, BPL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제는 아주 낯설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은 BPL이 특정 장비를 갖추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무거운 장비 대신 가벼운 장비를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불편해도 그것마저 즐기려는 마음과 필수장비만을 챙겨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자면 맛있는 음식을 조리하기 위한 여러 개의 코펠 대신 칼로리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단일 메뉴 음식과 경량 티타늄 코펠 1개만을 가져가며, 편안하고 큰, 그래서 무거운 텐트 대신 경량 타프만을 가져가는 것이다. 영상의 기온이라면 풀사이즈의 크고 무거운 에어 매트리스 대신 얇고 짧은 폼 매트리스를 가져가며, 의자와 테이블은 가져가는 않는 식이다. 그럼에도 많은 백패커 전문가들은 가볍고 얇은 책 한권은 권장한다.



 음식은 취사가 간편한 것으로 가져간다. 누룽지나 알파미(냉동건조쌀), 라면 등이 적당하다.

 

 

배낭이 가벼우면 몸과 마음도 가벼워지며, 몸과 마음이 가벼우면 보다 깊고 넓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인간이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원래 있던 자리가 아닌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작게, 적게, 조용히 스며들어야 한다. 가볍게 패킹을 하면 탄소 배출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보다 적은 칼로리를 소비하므로 덜 먹어도 된다. 우리는 이미 먹고 마시고 떠드는 것을 일상의 도시 속에서 너무도 반복적으로 해오고 있다. 자연은 과잉된 소비적 욕망을 풀어내는 곳이 아니다. 울트라라이트 백패킹은 바로 이런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백패킹 문화의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와 유럽,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울트라라이트 백패킹을 추구하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Ultralight Backpacking의 정의

 

울트라라이트 백패킹은 최소한의 간단한 장비를 가지고 주어진 여행을 안전하게 즐기는 백패킹 스타일이다. 1박 이상의 백패킹에서 필수적인 기본 장비의 무게(Base weight)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5파운드(2.3kg) 이하 - super ultralight backpacking
  • 10파운드(4.5kg) 이하 ultralight backpacking
  • 20파운드(9.1kg) 이하 - light backpacking



울트라라이트 백패킹은 장비를 극소화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극대화한다.

 

 

기본 장비 이외의 음식과 식수, 연료와 같은 소모품은 제외한다. 이와 같은 소모성 장비는 여행 스타일과 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light''ultralight'는 일반적으로 기본 장비 무게가 각각 20파운드(9.1kg) 이하인 경우와 10파운드(4.5kg)이하 인 경우를 의미한다. 전통적인 백패킹은 흔히 30파운드(14kg)이상, 간혹 60파운드(27kg) 이상인 경우도 있다. 극단적인 울트라라이트 백패킹 애호가들은 가끔 5파운드(2.3kg) 이하의 슈퍼 울트라라이트 백패킹을 시도하기도 한다.

Posted by 창고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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